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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my life my way 2010. 7. 31. 13:08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들 속에 술잔이 오가고 적당히 취기가 오른 나는 다음 날 하루 종일 쓰린 속을 움켜쥐며 괴로워하겠지만 왠일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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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Etc 2010. 7. 26. 11:04

iphone 3gs / 황금동 제일막창 / 20100725

고깃집에 가면 난 보통 직접 고기를 굽는 편이다.
성격이 급해서 다른 사람이 좀 어설프게 혹은 느리게 잘 굽지 못하면 답답해하며 곧 가위와 집게를 뺏어서 내가 굽게 된다.
고기도 잘 굽는 편이라 같이 간 일행들도 내가 굽는것에 대해 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편이다.

고기의 종류는 보통 삼겹살이 된다. 
갈비는 너무 달아서 싫어하는 편이고, 때때로 갈매기살, 항정살 그리고 삼겹살과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막창을 먹는다.

다른고기와 달리 막창의 경우 살이 두껍고 질겨서 잘 굽기가 힘든편인데, 굽는 이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불도 상당히 중요하며 먹는 이들의 역할도 나름 중요하다.

불이 너무 세면 고기가 겉만 익은 후 타게 되고, 반대로 너무 약하면 안그래도 잘 익지 않는 막창 구워질 때까지 기다리느라 굽는이 입장으로 여간 눈치가 보이는게 아닌다. 배고파 쓰러지겠는데;;;

다른 고기(삼겹살 등등)와 달리 막창은 완전히 구운 상태에서 '자~ 이제 드셔도 됩니다'라고 말할 수가 없다.
80% 정도 구워진 상태의 것들을 가세로 밀어내고 새 막창을 얹어 구워야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정도 구워진 상태에선 금방 타기 쉽기 때문에 메인은 손이 4개가 아닌 딴에야 일일이 뒤집어가며 구울 수가 없게된다.

이즈음에서 먹는이들은 마음속으로 자기가 먹을 것들을 대충 정해놓고(대충 범위를 지어놔도 된다), 그것들을 열심히 뒤집어가며 구워 먹어야한다. 이 때부터는 메인 굽쇠 혼자 감당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혼자에게만 맡겨두면 절반 이상이 타버리게 되며 메인 굽쇠는 자괴감에 이미 타버린 것들 마저 먹게 되는 것이다.

어제 맛좋기로 유명한 황금동 제일막창에 가서 막창을 먹었는데, 처음 불이 너무 세서 홀라당 태워버리고, 또 구우면서 생각이 든 걸 대충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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