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샀다가 팔았다가를 반복하는 카메라가 있다.

팔고나면 아쉽고, 사면 얼마간 잘 쓰다가 다시 손이 잘 가지 않는...

올림푸스 XA 시리즈가 그랬고, 어제 구한 리코 R1 시리즈가 그렇다.

30mm 라는 다소 생소한 화각에 35cm 의 최단거리, 24mm 파노라마에 얇아서 휴대하기 편한 생김새

여러모로 매력적인 기기임에는 틀림없으나, 침동식 렌즈를 사용하는 p&s 의 약점이랄 수 있는 고질적인 케이블 단선 문제와 함께 r1 시리즈에서 거의 대부분 보이는 액정 문제 같은 좋지 않은 점도 많은...

요 녀석도 고질적인 액정 문제 때문에 싸게 구했다.

어제 오후에 직접 카메라를 건내 받고, 오늘 아침 나오는 길에 필름을 장전했는데 이게... 필름 stop 이 안되는거다.
놀라서 열어보니 필름은 이미 한참을 감겨 있고...

출근해서 이리저리 뜯어보고 해봤는데... 알고 보니 역카운터 방식 =0=

필름을 장전하면 끝까지 다 감은 다음 역으로 촬영이 되는, 그래서 실수로 필름실을 열었을 때 이미 찍힌 필름은 파트로네에 감겨져서 보호가 되는... 그런거였다.

몇번이나 썼던 기종인데 왜 몰랐을까... 괜히 카메라 고장났다고 마음 상할 뻔 했다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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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지가하라 홀로그래프

영화 '매그놀리아'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어둡고 침침하고 어렵다. 그리고 슬프다.

끝에서야 강한 의지를 가지라고, 네가 가야할 길은 네가 정하라고... 그나마 희망있는 소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머... 

80년생이라는 아사노 이니오라는 작가는...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걸까.

나랑 몇달 차이도 안나는데 어쩜 이리도 어두운 세상을 표현하고 있는걸까.

...

몇번을 읽어야 이해가 될 듯 한...

하지만 그 말하고자 하는 느낌은 한번만으로도 가슴 아리도록 잘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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